8일 제주 간 윤석열, 제주관광청·제2공항표심 약속하며 표심 자극
"제주4.3사건 희생자 보상, 대한민국 국격·헌법정신 위해 과감히 검토"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첫 유세지로 제주를 찾아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도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면서 제주 민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여러분 덕분에 여의도의 정치문법, 정치셈법도 모르는 제가 이렇게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 마치고 이제 결승점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직하게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게 제주도를 변화시키겠다"며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제주에 약속만 하고 제주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저런 이기적 정치 세력(민주당 정권)과는 달리 저는 제주도를 제대로 책임 있게 변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제주에서 유세를 하며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먼저, 제주도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육지로 나가는 제주도 아니라 울 나라와 세계 인재들이 제주도로 몰려드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제주에 관광청을 설치해서 관광이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와 문화와 인류학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지역 민심을 파고 들었다. 

또, "제주 제2공항 추진이 여러 이유로, 주민들 찬반 양론으로 지체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의견을 우리 주민들 의견을 잘 수용해서 제주의 동과 서가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멋진 공항을 빨리 추진해서 사람들 제주에 더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제주 4.3사건 희상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을 위해 과감하게 검토하겠다. 유가족과 도민들 실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 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 졌다"며 민주주의라 하는건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머슴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이익 아니라 주인 이익 위해서만 자나깨나 생각해야 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하면 안된다"며 "정파와 정권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이건 민주주의 아니다"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분이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 되고 묻히는 것 보셨죠? 이게 민주주의 죽어가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이 머슴이 국민에게 부여 받은 권한을 남용해서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되면 철저하게 엄벌을 해주는 것이 주인에 대한 도리"라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우리 도민 여러분 이제 나라도 바꾸고 제주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윤석열 책임 있게 정직하게 제주를 바꾸겠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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