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유세서 윤석열 겨냥 "무능 무책임한 사람 맡아선 언제든 후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이라며 기존 인물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 롯데마트청라점 앞 광장 유세에서 "국정운영은 실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맡아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인천 유세에서 '숙련된 프로'를 강조했다. 사진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이 날 퇴원한 송영길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그는 "언제든 후퇴하고 우리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윤석열 후보를 혹평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청중을 향해 "마지막 한 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에 참여해서 어쩌면 두표, 세표 차로 결단 날 수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여러분이 걷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의 외교력과 관련해 "옆에 좀 사납지만 힘이 약한 친구가 있으면 언제나 제압할 준비를 갖추고, 발은 꼭 밟고 있으면서 손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얼굴 표정을 부드럽게 하는 게 외교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며 "난폭하게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전날 한 유튜버에게 망치 테러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8일 퇴원해 이재명 후보의 여의도 유세에 동행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후 펼쳐진 이 후보의 인천 계양역 유세에선 전날 지원 유세 중 피습당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붕대 위에 비니를 눌러쓴 채 합류해 힘을 보탰다.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연설에서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여러분이 소망하는 나라, 쉽게 예측되지 않는 훨씬 더 나은 미래의 평화롭고 안전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절박하게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내일 오후 6시 아니 7시 30분 마지막 투표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 방울의 땀도 아끼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