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카드회사와 보험회사 등 2금융권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카드사와 보험사 등 2금융권이 강원·경북 산불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사진=산림청 제공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산불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청구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최대 6개월 간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일시불과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최대 18개월 분할 결제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롯데카드는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 간 청구 유예하는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산불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 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 간 채권 추심을 중지하고, 분할 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고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음 달 말까지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신한카드는 결제 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유예하고, 유예 기간 종료 후에는 6개월 간 나눠 납부할 수 있는 분할 상환을 실시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 대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신규 연체이자 감면,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우대 등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도 결제 대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장 6개월 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또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도 청구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을 긴급 지원한다.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 간 청구 유예된다.

BC카드도 산불 피해 지역의 고객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3~4월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주기로 했다.

보험사들도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하며, 산불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우선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상시지원반을 가동해, 가입 내역 조회와 보험사고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지역에 현지 대책반을 구성하고, 신속한 사고 조사와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업인 및 농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고 연체 이자를 면제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장기 보험 고객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준다. 또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된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 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을 6개월 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산불 사고로 인한 입원 치료로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 간 비대면 채널 및 설계사(FP) 대리 접수로 손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6개월 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보험계약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게도 대출 원리금 상환 기일을 6개월 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구호 성금 2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납부를 6개월 간 미뤄주고, 유예 기간이 끝난 뒤 2~6개월 간 분할 납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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