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안방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졌지만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리버풀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인터밀란과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던 리버풀은 합계 스코어 2-1로 인터밀란을 제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8강에 오르긴 했지만 홈에서 패한 리버풀이나, 2차전 승리를 거두고도 탈락의 쓴맛을 본 인터밀란이나, 경기 내용상 각자 아쉬움이 남았다. 리버풀은 3차례나 골대 불운에 울며 한 골도 못 넣었고, 인터밀란은 1-0 리드를 잡은 직후 1명이 퇴장 당해 추가골을 넣을 힘이 빠졌다.

   
▲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은 지오구 조타,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공격 삼각편대를 출격시켰다. 인터밀란은 알렉시스 산체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투톱을 앞세워 맞섰다.

초반 탐색전이 끝난 후 두 팀의 공방이 불꽃 튀게 전개됐다. 전반 30분 리버풀의 첫번째 골대 불운이 나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을 조엘 마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맞았다.

인터밀란의 공세를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막아내던 리버풀은 후반 7분 또 한 번 골대를 원망해야 했다. 인터밀란 골키퍼 한다노비치가 쳐낸 공을 잡은 살라의 슛이 골대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인터밀란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6분 압박으로 볼을 뺏은 인터밀란이 즉각 역습에 나섰고, 마르티네스가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1-0 리드를 잡은 인터밀란은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밀란의 치솟던 기세에 산체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선제골 불과 2분 후인 후반 18분, 산체스가  파비뉴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산체스는 퇴장 당하고 말았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리버풀은 몰아붙였고, 골이 더 필요한 인터밀란은 수적 열세로 공격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리버풀이 또 한 번 좋은 득점 기회를 골대 때문에 놓쳤다. 후반 31분 마네의 크로스를 살라가 논스톱 슈팅했다. 이번에도 골대가 리버풀의 골을 막았다.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붓던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문전 슈팅이 인터밀란 아르투르 비달의 수비에 막혀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그래도 리버풀이 8강에 오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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