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섰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금융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위해, 만기 대출금 기한 연장 및 금리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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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제공. |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게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신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분할 상환금에 대한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최고 1.0% 대출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법인·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이하 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 지역과의 수출·납품 실적 또는 수입·구매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증빙서류 제출 기업, 분쟁 지역 내 진출 또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 업체 등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신규 금융지원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최고 1.0%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 할인도 적용한다.
또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 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1.0% 포인트 이내에서 우대 금리 할인을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최장 1년 이내 기한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 유예, 최고 1%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현지 법인 또는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진출한 기업, 2021년 1월 이후 분쟁 지역과의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되어 있는 기업, 상기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 업체 등 기타 피해 기업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5월말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신규 대출 지원, 만기 대출금 기한 연장,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신규 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내에서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 복구를 위한 소요 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업체 별 피해 현황을 감안해 적정 금리 우대 및 수수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한 피해 기업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와 관련한 특화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외환업무 대응반’을 신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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