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서해 백령도 동방에서 우리군에 나포됐던 북한 선박 1척과 승선 인원 7명이 하루만인 9일 전원 북한으로 송환됐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선박은 항로 착오 및 기계적 결함으로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승선 인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에 우리군은 인도적 견지와 그간의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북한 선박 및 인원 7명 전원을 3월 9일 오후 2시경 NLL 일대에서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8일 우리군은 서해 백령도 동방에서 NLL을 월선한 북한 선박 1척과 승선인원 7명을 나포했다.
우리군은 이날 오전 9시쯤 NLL을 접근해오던 북한 선박을 포착했고, 두차례 경보통신을 보냈으나 결국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해 검색한 뒤 이날 오전 11시 42분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한 뒤 합동신문을 벌였다.
|
|
|
▲ 북한의 서해 NLL 포사격 이후 하루가 지난 1일 연평도 포구 앞에서 우리 군함 1척이 정박해 있다. 2014.4.1./사진=연합뉴스 |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이 북한 선박을 쫓아 NLL을 침범했으며, 이에 우리군이 40㎜ 함포 3발로 한차례 경고사격을 한 일이 있다. 북한 경비정은 이에 응사하지 않은 채 방향을 바꿔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우리 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약 7분으로 파악됐다.
북한 경비정의 침범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군은 상황 종료 이후 국제상선통신망과 서해지구통신망을 통해 ‘귀측 선박이 남하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고, 확인되는 대로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를 보냈다고 한다.
북한 선박에는 북한주민 7명이 있었다. 군복을 착용한 인원이 6명, 사복을 입은 인원이 1명이었다. 다만 군복을 입은 인원이 군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박에 총기류는 물론, 위성항법장치(GPS), 어업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초기 조사에서 이삿짐을 나르다가 항로를 착각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