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차주별 DSR 여파…은행권·2금융권 가계대출 각 1천억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0억원 감소해,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0억원 감소해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10일 금융위원회가 배포한 '2022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줄어, 전월 7000억원 감소에 이어 추가 감소됐다. 전년 동월에 견주면 증가율은 5.6%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 6000억원 증가하면서 1월 2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됐고, 기타 대출은 2조 9000억원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1월 2조 2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되면서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대출이 1조 4000억원 늘었고, 집단대출과 정책모기지가 각각 5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일반 개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기타 대출은 신용대출이 1조 3000억원 감소하는 등, 전달 -2조 6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0억원 감소해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같은 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000억원 감소하면서, 1월 2000억원 감소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호금융이 6000억원 감소한 반면, 보험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전문회사는 보합세를 이뤘다.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대출 감소는) 대출금리 상승,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택거래 감소세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큰 폭 확대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연착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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