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이 1일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구했다.
소통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병기 실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이 실장은 먼저 “주로 이야기를 들으려 왔다”고 전했으며 70분간의 만남이 끝난 후 우윤근 원내대표도 “우리가 주로 이야기했고 이 비서실장은 경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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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만나 공무원연금개혁 절박성을 얘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날 회동에서 국민연금개혁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은 토끼몰이하듯 해선 안된다. 야당도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매일 80억원씩 적자가 난다’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오더‘ 내리면 여야가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이병기 실장은 “요즘 청와대는 여당에 압박을 하지 않는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두분이서 알아서 잘 하시진 않나. 오해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말 여당이 도와줘야 한다.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고 절박성을 토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외에도 사드, 세월호 문제 등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렇게 격의없는 만남이 계속돼야 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우려 줄 것을 당부했고 이 실장은 “귀담아 두겠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가져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