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1억 5300만원 은행권 '최고'…케뱅 8천만원, 토뱅 6100만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유연한 근무 문화로 시중은행 MZ세대 직원들의 이직러시를 이끈 인터넷은행 3사가 평균 연봉도 시중은행을 앞지르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1인당 평균연봉이 1억 5300만원을 기록해 '리딩뱅크'로 불리는 1위 KB국민은행의 지난해 평균연봉 1억 1000만원을 넘어섰다. 카뱅이 공시한 '2021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임직원 보수총액은 1577억 3200만원, 임직원수(재직 임직원 기준, 인턴 포함)는 1031명이다.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사진=각사 제공


1년 전 평균보수는 7900만원으로, 임직원 보수총액은 724억 1500만원, 임직원수는 913명이다. 1년 만에 평균연봉은 7400만원, 보수총액은 853억 1700만원, 임직원수는 118명 각각 순증한 셈이다. 

다만 카뱅의 평균 연봉 급등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인 만큼, 일시적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카뱅은 출범 당시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 14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3월 520만주의 스톡옵션을 5000원에 행사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로 부여한 바 있다. 스톡옵션은 2년 이상 경과한 날부터 행사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지난해 3월부터 가능했던 셈이다. 

   
▲ 카카오뱅크 임직원 총보수 및 직급별 보수총액·성과보수액/자료=카카오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전날 공시한 '2021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이 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전년도와 동결이다. 임직원 보수총액은 339억원, 임직원수(재직 임직원 기준, 연중 퇴직자 제외)는 424명이다. 1년 전 임직원 보수총액은 299억원, 임직원수는 376명이었다. 

   
▲ 케이뱅크 임직원 총보수 및 직급별 보수총액·성과보수액/자료=케이뱅크 제공


토스뱅크는 전날 공시한 '2021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이 6100만원이라고 밝혔다. 임직원 보수총액은 139억 6900만원, 임직원수는 226명으로 집계됐다. 

토뱅은 출범 직전 경력자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당근책으로 상향된 연봉과 스톡옵션을 내건 바 있다. 직전 회사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연봉과 더불어 토뱅의 스톡옵션, '사이닝 보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이 향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평균연봉은 크게 뛸 전망이다. 

   
▲ 토스뱅크 임직원 총보수 및 직급별 보수총액·성과보수액/자료=토스뱅크 제공


카뱅이 올해 1억 5300만원의 평균연봉을 찍으며 국내 은행권 중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급여는 올해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800만원으로 1년 전 9500만원보다 3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음달 중순 전까지 공시할 예정이다. 다만 1억원에 못 미쳤던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평균연봉은 각각 9620만원, 97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1억 7700만원, KB금융지주 1억 7200만원, 신한·하나금융지주 각 1억 4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00만~3400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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