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눌렀다.

제주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주민규와 김주공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패배(포항전 0-3) 후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린 제주는 승점 8점이 돼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3연패 침체에 빠지며 승점 4점(1승1무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제르소가 왼쪽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리자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가 시즌 첫 골을 전북을 상대로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전반 15분 이윤권 대신 송민규, 이지훈 대신 김승대를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제주가 추가골을 넣을 뻔한 장면을 보여줬다. 전반 21분 정우재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백승호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맞고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전북이 공세를 끌어올리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승대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송민규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4분에는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진수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때렸다.

전북이 잇따라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추격하지 못하자 제주가 역습 한 방으로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 주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교체 멤버 김주공이 예리한 슛으로 전북 골네트를 흔들었다.

허탈감에 빠진 전북은 만회할 힘을 내지 못한 체 그대로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