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33)이 우승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날 선전하며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려 역시 태국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효주(27)와 이정은(26)도 각각 공동 6위, 공동 8위에 올라 한국 선수 3명이 톱 10에 들었다.
양희영은 1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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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PGA 공식 SNS |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 바 있어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비록 역전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날 선전했다.
선두에 6타 뒤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1, 2번 홀 연속 버디 후 3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4번 홀(파3)과 6, 7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 4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2번 홀(파3),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에도 샷 감각이 흐트러지지 않아 15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 온,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공동 34위로 출발해 계속 순위 상승을 이뤄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은도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공동 21위에서 공동 8위로 급상승,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나나 마센(덴마크)이 차지했다. 마센은 17번 홀까지 린시위(중국)에 2타 앞선 선두를 달려 무난하게 우승하는가 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린시위에게 따라잡혔다.
마센은 린시위와 합계 26언더파로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둘은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2차 연장에서 마센이 이글 퍼트에 성공해 린시위를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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