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지오센트릭이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퓨어사이클은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냄새·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올 4분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5만톤급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으로, 이번달 조지아주에서도 30만톤급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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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퓨어사이클 생산공장에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쓰이며,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재활용의 한계로 재활용률이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올해 내에 한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에 착수,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연간 6만4000톤 가량 처리할 수 있는 이 공정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재생 PP는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되며, 양사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열분해·해중합과 함께 3대 화학적 재활용의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재생 PP 수요에 맞춰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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