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설문조사 결과 87% "브랜드가 아파트값에 영향 미친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HJ중공업·신동아건설·신영건설 등이 잇따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의 브랜드 새단장은 브랜드 인지도·이미지 제고와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 HJ중공업·신동아건설·신영건설의 리뉴얼된 브랜드 CI./사진=각사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사명을 변경한 HJ중공업은 최근 16년만에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해모로 브랜드 이름은 유지한 채 브랜드 아이덴티티(BI)의 심볼마크와 로고, 디자인을 새롭게 교체했다. 영문타입의 로고는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 강화의 의미를 담았으며, 심볼마크는 햇살을 연상시키는 사선, 자연과 안정·신뢰와 번영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라이트 그린과 다크 그린 색상을 활용했다.

앞서 신동아건설도 지난달 주택브랜드 ‘파밀리에’의 심볼마크, 워드마크, 색상을 모두 변경했다. 심볼마크는 건축물의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아치와 파밀리에의 약어 ‘FAM’을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신영그룹은 지난 1월 창립 34주년을 맞아 ‘신영지웰’의 새로운 BI를 발표했다. 리뉴얼된 BI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심볼마크가 없는 워드마크 형태로, 기존 BI의 색상을 계승해 신영지웰만의 안정적이고 품격있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건설사는 한양 ‘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한신공영 ‘한신더휴’ 등이 있다. 동문건설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동문 디 이스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많아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그러한 니즈에 맞추기 위해 리브랜딩하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시 브랜드를 중요시하고, 브랜드가 집값에 영향을 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고 밝혔다. 선호 브랜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브랜드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37.0%)를 꼽았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31.3% △시공능력 및 하자 유지보수 18.2% △단지 외관 및 디자인 10.0%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7.4%는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75.7%는 과거에 비해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시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건설사 브랜드 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수요자들도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보다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가치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로 나타난만큼 브랜드 자체만의 리뉴얼보다 변화해가는 가구 형태와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춘 아파트 구조와 품질 개선 노력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