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반도체 기판사업의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장 사장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첨단 부품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차별화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패키지 기판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 SoS(System on Substrate)가 모든 시스템을 통합하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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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반도체 기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FCBGA 또는 BGA, 반도체 기판으로 얘기했지만 이제 삼성전기는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라고 한다"며 "서브스트레이트는 모든 시스템을 통합하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SoS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이 삼성전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키워드인 'SoS'는 반도체 기판 위에 모든 시스템들이 통합된다는 의미다.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장에서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기판 사업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삼성전기는 반도 체기판 사업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서버나 네트워크, 하이엔드 PC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고객의 수요가 앞으로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1조를, 2월에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자했다. 기술을 개발하고 캐파 확대 등을 열심히 준비해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의 3대 주력사업(MLCC, 반도체 기판, 카메라 모듈)에서도 신시장 적극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기의 두 성장 축(서버·클라우드와 전장)이 있는데 상당히 비전이 좋다"며 "MLCC, 카메라모듈, 기판 모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3~4개의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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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 관련해 장 사장은 "서버, 클라우드, 전장용에 대한 고객 수요는 꾸준하다. 경영 환경 자체가 우호적이지 않지만, (삼성전기의) 사업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좋은 품질로 적기에 제품을 출시해 하반기와 내년에 더욱 성장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그가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자율주행 시장이다.
장 사장은 "자율주행은 삼성전기에게 새로운 시장이다. 여기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삼성전기는 모듈 사업 이외에도 그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와 렌즈를 내재했고, 독자 기술을 갖고 있다. 더 나은 방향의 사업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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