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 투자비용 절감·전력산업 수입 대체 목적…나주혁신산단서 30MW급 MVDC 설치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인 MVDC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류송배전시스템을 확보했으며,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한 국내 시장에서 국가 기산산업 투자비용 절감 및 전력산업 수입 대체 등을 노리고 있다.
MVDC는 1.5~100k급 중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것을 말한다. 직류(DC) 송전은 교류(AC) 대비 장거리 송전시 전력손실이 적고, 기존 설비를 활용해 40% 가량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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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효성 사옥/사진=효성그룹 제공 |
또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중압 규모의 전기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MVDC 기술의 필요성이 고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최초로 녹색에너지연구원과 30MW급 MVDC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6만7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와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LVDC)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는 산간지역 전압 안정화에 사용될 전망으로, 효성중공업은 강원도 지역에 40kW급 LVDC를 설치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저압~초고압 등 모든 범위의 전압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첫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회장은 "효성의 독자기술에 대한 집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며 "전력 산업부문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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