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은혜 브리핑서 "윤 당선인 청와대 집무 가능성 없다"
청와대 이전 논란 대해 "권력,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취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청와대 집무 가능성에 대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를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일생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의 그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 역사에서 절대 권력의 상징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것이고, 그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 속으로 들어오고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장제원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오찬 후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 제공

한편, 대통령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지난 17일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후보군을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압축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접근성, 국민께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해드릴 수 있는 부분, 대통령 경호와 보안,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고 비서관들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공간과 형태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 구조를 결정한다. 그런 면에서 위치와 제반 사항을 점검하며 압축했다”며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 청사든 기자실은 대통령이 근무하는 그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이전 비용에 관련해서도 “1조원 가까이 된다는 건 너무 나가신 것 같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하는 인수위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 문제"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이 이달 말 부터 돌아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코로나 TF장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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