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MW급 가압경수로 1기 건설…수주시 최대 3기 신규 발전소 사업서 고지 점거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가 두코바니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본입찰에 참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1200MW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짓는 것으로, 계약을 수주하는 경우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참여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정부는 지난해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의 CGN을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에서 전격 배제하고, 한수원·미국 WEC·프랑스 EDF 등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평가를 실시한 후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에 한해 입찰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한 바 있다.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발주사)는 지난 1월말 안보평가 결과 참여사 모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 2일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 원전사업 입찰 개시를 승인하고 17일 원전건설 예정지를 방문, 체코전력공사 측으로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체코전력공사는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입찰서 평가결과를 정부로 제출, 2024년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현지화·안전성·경제성·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 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최근 녹색환경체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신규 원전의 적기 건설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입장으로, 관련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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