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특별퇴직비 여파, 제외시 수익성 개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년 전 2571억원 대비 50.3% 감소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년 전 2571억원 대비 50.3% 감소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SC제일은행 제공


지난해 4분기에 진행된 대규모 특별퇴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여파다. SC제일은행은 퇴직비용 2527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9% 개선된 398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영업 성과를 살펴보면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에 의한 대출자산 확대와 저원가성 예금 성장 덕분이라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다소 주춤했다는 후문이다. 

비용은 일회성 특별퇴직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철저한 비용관리 및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올해 연간실적에서는 꽤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기업여신 신용등급 개선 및 가계신용여신 연체율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753억원 감소했다. 제일은행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행한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적립 조치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평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0.12%포인트(p), 0.04%p 개선된 0.19%, 0.10%를 기록해 자산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 83조 1889억원보다 3조 5254억원(4.2%) 늘어난 86조 71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20% 및 13.46%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SC제일은행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과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공고해지고 있다"며 "비용 통제 및 디지털 서비스 강화 노력으로 운영 효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