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지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2.3.10./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오후 기준 이 고문의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회원수 12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인 지난 10일 개설된 '재명이네 마을'은 7일만에 회원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총 게시글은 14만5126개로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은 이 고문의 외적 특징·발언 등을 이용한 '밈'(meme·유행하는 이미지 및 영상)을 끊임없이 생산하며 이 고문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탈바꿈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딸을 낳고 싶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 고문의 과거 블로그 글을 끌어와 이 고문을 '재명 아빠', 자신들을 '개딸'(성격이 괴팍하다는 의미)로 호명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2030 여성들은 민주당 '입당 러시'를 통해 이 고문을 향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지난 17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11만7700명이 신규 권리당원으로 입당했으며 충북도당의 경우 신규 가입자의 70%가 젊은층 여성이라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에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복귀'가 요구되면서 이 고문의 조기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끄는 것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 고문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자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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