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터키를 방문 중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터키-카타르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홈페이지


친서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터키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대신 김 총리를 보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한 이후 문 대통령의 답방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성사되지 못한 바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도 문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과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김 총리가 대신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양국 기업의 건설 합작품인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초 이날 김 총리의 에르도안 대통령 예방은 차낙칼레 주청사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차낙칼레 대교 현장사무소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총리실 측에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하고 현장사무소 인근에 있는 터키도로공사 사무실로 와서 김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양국이 지금까지의 신뢰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제3국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하며 터키의 차세대 전차인 '알타이 전차' 관련 방산 협력에 대해서도 한국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예방은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대화를 마친 뒤 개통식 장소까지 이동할 때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제의로 두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앞서 김 총리가 앙카라에서 차낙칼레로 이동할 때도 터키 측은 부통령 전용기를 제공했다.

이 비행기에는 푸앗 옥타이 부통령을 비롯한 터키 상무장관·교육장관·교통인프라 장관과 우리측 공식 수행원 16명이 동승했다.

김 총리는 옥타이 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브런치를 하며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숙소가 있는 앙카라로 이동할 때도 옥타이 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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