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친중 논란'에 휩싸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사과했다. 

헨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사람들에게 음악, 무대, 예능 등 어디서든 즐거움이나 감동, 웃음을 주려고 했던 사람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요즘에는 그러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절대 어디를 버릴 사람이 아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간다면 최소 몇 개월 동안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죄송하다. 저도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튜브나 기사 나는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다. 사람들이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이젠 제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고 토로했다.

   
▲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19일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친중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표했다. /사진=몬스터엔터 제공


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중국 관련 소문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심지어 이젠 정식 뉴스 채널까지"라면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도 같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댓글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건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헨리는 그룹 슈퍼주니어 중국 유닛 슈퍼주니어-M 출신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등 국내 예능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 활동에 나서면서 국내 여론은 돌아서는 분위기다. 그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한국 문화를 중국 것으로 왜곡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묵묵부답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는 등 여러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댓글은 남겨두고 중국, 중국인을 비판하는 댓글은 삭제조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헨리가 여러 의혹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의 이미지는 '친중 연예인'으로 굳어졌다. 

그러다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위촉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포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행위에 찬동하는 인물을 학교폭력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왜 친중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쓰냐' 등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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