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범경기 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2 KBO 시범경기에서 4-2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이후 롯데는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IA는 3연승(1무 포함) 후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을 비롯해 마운드의 안정감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박세웅은 4이닝을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1회에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두 차례나 범해 3루까지 진루시켰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한승택을 볼넷 출루시킨 후에는 곧바로 박찬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은 다음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던 박세웅은 시범경기 2연속 호투하며 '안경 에이스'의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등판한 문경찬(1이닝), 강윤구(1이닝), 김대우(2이닝)도 무실점 계투하며 제 몫을 해냈다. 9회를 책임진 진명호가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긴 했으나 빗맞은 안타가 두 개로 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고승민이 팀의 첫 안타를 치고나간 것을 시작으로 안중열의 안타가 이어져 찬스를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다음 타자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는 KIA의 수비실책이 나오며 추가점을 얻었다.

KIA가 4회초 나성범이 2루타를 치고나간 후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가 5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는데, 이번에도 출발은 고승민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고승민이 2루타를 때려냈고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자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승욱의 도루와 안치홍의 진루타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나와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승민은 이날 2안타로 롯데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고, 두 차례 다 홈을 밟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계속 끌려가던 KIA는 9회초 2사 후 박민, 김태진, 류지혁(2루타)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KIA는 선발 한승혁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점)하고 물러난 다음 세 명의 투수에게 1이닝씩 맡겼는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는 두번째 투수로 6회 등판,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KIA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와 류지혁이 나란히 2안타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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