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부동산 세제 완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21일 1가구 1주택자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세제 완화안을 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대선이 끝나고 민심을 반영해 부동산 세제를 완화하자는 일부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며 "여러 분들의 동의를 얻고 있지만 뒤의 절차들이 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1가구 1주택 소유자 누구나 재산세와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 세금에 2020년 과세 표준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2020년 수준으로 세금을 줄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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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오른쪽)이 3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다만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대위 내부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세제에 대해 완벽히 일치된 견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 수석대변인은 "당정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세제는 전체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해 당론 채택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응천 비대위원이 세제 완화와 관련해 방향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의원들의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고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의 부동산 세제 완화 방향을) 기조로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완화안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