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정부 교체기에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정부는 당선인측과 인수위에 이러한 우려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보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런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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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한 “현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는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러한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 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면서 “국방부와 합참, 관련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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