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서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 면담…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수·리튬 공장 착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 대통령, 마티아스 쿨파스 연방정부 생산부 장관, 페르난도 아빌라 광업 차관 등을 만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2차전지소재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오는 23일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으며, 3년에 걸쳐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진행했다.

리튬 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현지 리튬 생산력을 높이고 밸류체인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리튬 매장량 4위·생산량 3위 국가로, 현지에서 리튬 탐사 후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 건설·운영 등 전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처음이다.

   
▲ 21일(현지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앞줄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리튬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최 회장은 수소·식량사업을 비롯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보유, 그린수소사업에 유리한 국가로 꼽힌다. 또한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으로, 밀·옥수수 등의 곡물도 수출하고 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고, 2차전지소재·수소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전기차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해줘서 고맙다"라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 및 인허가 등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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