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사외이사로 양세정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선임…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태영건설이 친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세정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 태영건설 CI./사진=태영건설 제공

양세정 교수는 태영건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한국소비문화학회장, 한국소비자학회장, 기획재정부 경제교육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태영건설은 양 교수 선임과 관련해 “준법 경영 및 사회적 책임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세정 교수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태영건설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이 특정 성으로 구성되면 안 된다.

태영건설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위원회 설치는 사회적·윤리적·비재무적 성과를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활동에 앞장서겠다는 태영건설의 의지가 담겼다.

위원회는 △수처리·폐기물·친환경건축 등 친환경사업 확대 △환경규제 준수 △친환경 구매 △지역사회공헌 △임직원 안전 △협력사 상생 △투명경영 강화 등 태영건설의 ESG 경영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태영그룹은 2004년 자회사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을 설립해 일찍이 환경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0년 태영건설이 투자사업 부문을 지주사 TY홀딩스로 인적분할하면서 에코비트와 환경사업 자회사는 TY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태영건설은 건설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친환경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수처리사업, 폐기물사업 등 친환경 사업 중심의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으로는 국내 최초 민간투자 사업인 부산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 시설을 준공 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안양시, 경산시 등에서 다수의 자원회수시설을 준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 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 상하수도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최근 20년간 54개소 이상의 정수장과 70개소 이상의 하·폐수처리장을 시공했다. 현재 국내 최대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인 평택시 고덕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방글라데시 반달 주리 상수도 개발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태영건설의 토목환경공사부문 매출도 2019년 3441억원에서 2020년 3728억원, 2021년 481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수처리사업, 폐기물사업 외 친환경사업을 바탕으로 ESG 시대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신설된 ESG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정립하고, 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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