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 43.7%, CP·단기사채 12.2% 각각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회사채를 비롯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회사채를 비롯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5조 50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 259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14건, 1조 4147억원으로 전월 13건, 10조 5525억원에 견줘 86.6% 급감했다. 

지난달 기업공개(IPO)는 12건, 2329억원으로 전월 9건, 10조 3907억원과 괴리를 보였다. 전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IPO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는 2건, 1조 1818억원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2건 감소했지만, 규모는 1조 200억원 증가한 셈이다. 두산중공업 등 상장기업의 유상증자가 6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2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 934억원으로 전월 16조 9815억원) 대비 2조 8881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연초효과 등으로 전월 발행이 집중됐다. 또 1월 14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알려졌다. 

   
▲ 2월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부문별로 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은 55건, 5조 3750억원을 기록해 전월 58건, 5조 6930억원 대비 3180억원 감소했다. 2월 들어 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차환·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중·장기채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채권 신용등급은 A등급 이상 우량물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발행실적은 159건, 8조 2564억원을 기록해 전월 197건, 10조 9205억원 대비 38건, 2조 6641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실적은 46건, 4620억원으로 전월 34건, 3680억원 대비 12건, 940억원 증가했다.

같은 달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도 124조 5644억원에 그쳐 전월 141조 8849억원에 견줘 12.2% 감소했다. CP 발행실적은 총 29조 217억원으로 전월 29조 4074억원 대비 3857억원 감소했다. 기타ABCP는 9조 265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4%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95조 5427억원 발행돼 전월 112조 4775억원 대비 15.1% 감소했다.

잔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2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0조 2597억원으로 전월 629조 8396억원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CP 잔액은 235조 2191억원으로 전월 240조 4546억원 대비 2.2%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70조 9283억원을 기록해 전월 70조 4298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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