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안심전환대출 마감 마무리...이제부터는 사후대책을 위한 방편 마련할 계획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지난 3일로 1~2차에 걸쳐 히트를 쳤던 안심전환대출이 마감집계됐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실적은 총 33조9000억원으로 전체 34만5000명에게 공급됐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1차분 안심전환대출은 전체 19조8000억원 공급됐으며 총 18만9000명이 가입했다. 

또 주택금융공사의 공급여력과 국민들의 구조개선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 20조원 한도로 추가 공급한 2차분에서는 총 14조1000억원(15만6000명)이 지원됐다.  

   
▲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2차 안심전환대출 실적은 총 33조9000억원으로 전체 34만5000명에게 공급됐다. /미디어펜

특히 2차분 신청규모가 20조원에 미달한 만큼 대출신청을 한 모든 고객이 안심전환대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모두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차분에 비해 2차분 평균 대출 규모가 감소했다"며 "1차분 평균 대추금액은 1억500만원인 반면 2차분 평균 대출금액은 9000만원이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발표한 대로 2차분을 마지막으로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종료하고 주택금융공사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에 힘입어 금융위는 고정금리, 분할상환 비중이 약 7~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오는 2016년도 구조개선 목표 30%를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로 향후 대내외 금리 상승시 가계의 이자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가계소비 여력 유지는 물론 분할상환의 특성으로 매년 1조원 수준의 가계부채 총량 감축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이번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빚은 "처음부터 나눠 갚아나가야 한다"는 금융관행을 형성하고 소비자와 금융회사들의 인식 전환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2차 안심전환대출을 마무리하면서 안심전환대출이 일시에 대규모로 공급됨에 따라 향후 MBS 발행부담, 은행권 MBS 보유 리스크 발생 가능성 등에도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MBS 관련 TF(금융위,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를 구성해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MBS가 원활하게 발행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매각방안 등을 검토 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재부를 비롯한 금융위, 금감원, 한은, 주택금융공사 등으로 구성된 "가계부채 관리 협의체'에서 관련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도 마련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