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 "대통령 인사권,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덕담' 평가, 동의 어렵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 언론인들의 문의가 많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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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3월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대변인은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사권과 관련해서도 한 말씀 드린다"며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인의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