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워런버핏 "미 증시 거품은 아니다"
소득 불균형 시정 위한 세제개편 촉구…"세액 공제가 효과적"

억만장자 투자가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미국증시에 대해 입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5일 연합뉴스와 기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지난 3일 CNN 대담에서 "미국 주식이 너무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싸지도 않다"며 "가치가 매우 높지만 거품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억만장자 워런버핏 "미 증시 거품은 아니다"/CNBC영상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일각의 나스닥 거품 우려에 대해 애플 등 IT 유망주 가치가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 구도에 근거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워런 버핏은 "IT 주식 가치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상당수가 현재 수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이자 CNN은 워런 버핏은 IT 쪽에 투자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워런 버핏은 '탐나는 주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싼 주식이 없다"면서 "지금 살 만한 알짜 주가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버핏은 "미 경제에 현재 실질적인 취약점이 없다는 판단"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여전히 흔들리지만, 미 경제는 2009년 가을 이후 회복됐으며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득 불균형 심화는 경고했다.

버핏은 "부익부 빈익빈이 확연하다"면서 "포브스 선정 400대 갑부를 보면, 1982년 이들의 부가 합쳐서 순기준 920억 달러이던 것이, 현재 2조300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인의 1인당 소득이 5만 4000 달러로 전 세계 1위이며, 아메리칸 드림도 여전히 많이 실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가 태어났을 때에 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배나 늘어났음에도, 온갖 계층의 많은 이가 여전히 뒤져 있음이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워런 버핏은 소득 불균형 개선을 위해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세제 개혁을 통해 저소득층의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