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사업군 중심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증명"
본업 연계 ESG 활동으로 사회적 임팩트 강화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8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1년 재무제표 확정·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4.1%, 11.1% 성장한 연간 매출 16조71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 배당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급된 분기배당금을 포함해 주당 3295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구성원·비즈니스 파트너사·시민 안전 보건 강화 차원에서 강종렬 CSPO(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또한 마이 데이터 사업과 의료기기업·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경영진의 책임 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매수 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5일 을지로2가 본사 T타워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이번 주총에서 유영상 사장은 지난해 성과와 함께 SK텔레콤 2.0 시대에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경영 비전·ESG 경영 강화 방침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유 사장은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 본업과 연계된 ESG 2.0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 기술 영역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이 기존 5년에서 단 5개월로 줄어들고, 고객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500일에서 1개월로 단축되는 '넥스트 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준비한 역량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5G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고 유료방송 가입자도 IPTV 순증 1위를 달성하며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출시 6개월만에 가입자수 12배, 월간 실사용자(MAU)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며, 구독 서비스 'T우주'도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영상 사장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하고, 3대 경영 요소인 고객·서비스·기술에 최적의 인력과 자원을 배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공동망 구축·온라인 유통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콘텐츠·커머스·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 센터·클라우드·AIoT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AI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AI와 유니버스를 합친 AI버스 사업은 신규 서비스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이프랜드·T우주 등 핵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은 UAM 관련 통합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비전 AI를 비롯한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영상 사장은 ESG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며 본업과 연계한 ESG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천명했다.

SK텔레콤은 ESG 2.0 경영을 통해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과 ICT 기술로 안전 사회 조성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 본업과 밀접한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국내 IT 기업 최초 RE100을 선언하는 등 선제적으로 ESG 경영 추진 체계를 확립했다. 또한 일회용컵 절감을 위한 해피해빗, NUGU 코로나 케어콜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1만 3천 여개 기업 중 1.6%만 획득한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DJSI 월드에 편입됐다.

SK텔레콤은 AI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본업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 네트워크를 그린 네트워크로 전환한다. 아울러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AI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의 전력 사용량을 줄인다. 또한 2023년까지 태양광 국사를 300개 이상 구축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강화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량을 줄여 '넷 제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ICT 기술을 활용해서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SKT는 재난문자와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등 고객을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활동을 지속 시행해 따뜻한 연결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AI 기술을 활용해 독거 노인, 시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회 안전망 구축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ESG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회의, 발표, 출장 등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 세계에서 손쉽게 대체할 수 있도록 돕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지속 성장시켜 산업 현장의 사고 예방과 에너지 절감에 큰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은 다양한 ESG 서비스를 AI 에이전트로 통합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이 ESG 활동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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