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시범경기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NC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고, 키움은 KIA에 져 7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SSG에 완승을 거뒀고, 롯데와 KT는 접전 끝에 비겼다. 25일 열린 시범경기도 곳곳에서 열전이 펼쳐졌다.

LG 트윈스 5-2 두산 베어스 (잠실)

LG 선발 임준형의 호투와 손호영의 2타점 활약이 빛났다.

   
▲ 두산을 꺾은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임준형은 5이닝을 던지며 2안타 3사사구(1볼넷 2사구)를 내주면서 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진해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정용(1⅓이닝 1실점), 고우석(1⅔이닝 1실점)이 경기 후반을 마무리했다.

LG는 4회말 문보경과 김호은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상호의 2루수쪽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7회말에는 손호영의 적시타 포함 3점을 뽑아냈고, 8회말에도 손호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쐐기점을 냈다. 손호영은 2안타를 친 것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였다.

두산 선발 곽빈은 3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지만 4번째 투수로 7회 등판한 권휘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못잡고 2피안타 2볼넷 3실점해 승기를 뺏겼다. 계속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김인태의 적시타에 이은 조수행의 3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번 두산과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LG는 6승 2무 1패로 1위를 지켰고, 두산은 1승 6패 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 라이온즈 6-1 NC 다이노스 (창원)

오재일과 김동엽이 홈런포를 가동하고 에이스 뷰캐넌이 호투한 삼성이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회초 2사 후 피렐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고 곧이어 오재일이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를 우월 3점포로 두들겨 단번에 4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김동엽이 솔로포를 쏴 일찍 승부를 갈랐다.

뷰캐넌은 5회까지 던지며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6피안타 1실점을 기록, 시즌 준비가 잘 돼 있음을 과시했다.

NC는 선발 파슨스가 5이닝 동안 뷰캐넌과 같은 6안타를 맞았지만 홈런이 2개나 돼 5실점해 이기기가 힘들었다. 양의지, 서호철, 박준영이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삼성은 5승 1무 3패, NC는 3승 7패가 됐다.

KIA 타이거즈 7-1 키움 히어로즈 (광주)

KIA가 이틀 연속 화력 폭발로 키움을 연파했다.

   
▲ NC 나성범이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키움이 1회초 푸이그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KIA가 1회말 곧바로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동점 적시타를 치고 나지완의 역전 적시타, 류지혁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며 3-1로 역전했다.

2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나지완도 적시타를 보태 또 3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나성범이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나지완도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나-나 콤비'가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선발 한승혁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릴레이 계투도 안정적이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의 힘도 떨어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 3-0 SSG 랜더스 (인천)

한화 마운드가 SSG 타선을 눌렀다. 선발 킹험이 4⅔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이어 김도현(1⅓이닝) 장시환(1이닝) 김범수(1이닝) 주현상(1이닝)이 깔끔하게 무실점 계투했다.

4회초 하주석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8회초 장지승의 적시타로 한 점, 9회초 이원석의 솔로포로 한 점을 차근차근 뽑아내 승리를 챙겼다.

SSG는 타선이 단 3안타 빈타에 허덕여 이길 수가 없었다.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하주석에게 홈런 하나를 맞은 외에는 5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KT 위즈 2-2 롯데 자이언츠 (사직)

두 팀은 전날 경기서도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치더니(KT 6-5 승리) 이날 역시 많은 점수는 나지 않았지만 쫄깃한 경기를 했다.

   
▲ KT전에서 9회말 동점 2루타를 날린 롯데 박승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KT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박병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라모스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날려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2회말 바로 반격해 안치홍, 한동희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안중열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얻어 동점 추격했다.

KT가 7회초 김병준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내자, 롯데는 9회말 KT 출신 박승욱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양 팀 토종 선발은 모두 호투했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KT 고영표는 4⅓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KT는 4승 3무 2패로 2위, 롯데는 5승 1무 3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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