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친환경 전기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모빌리티’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표적인 친환경 무공해차인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고 전 산업에 걸쳐 주요한 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 정책도 미래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촉진하는 추세다.

   
▲ 사진=AXA손해보험


보험업계 또한 불황 타파 및 성장 도모를 위해 신(新)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은 관련 상품 및 특약을 내세우며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경쟁 속 비교우위 선점에 나섰다.

AXA손해보험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춘 ‘전기차 전용 특약 3종’을 선보였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약은 지난달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신형 순수 전기차 C40, XC40 리차지 출시에 따라 프로모션 부분의 단독 제휴를 맺은 것이 특징이며 모든 전기차 소지 고객에게 적용된다. 무엇보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따라 긴급출동 서비스 견인 거리를 업계 최장거리인 150km로 대폭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이번 출시한 전기차 특약 및 서비스 확장은 악사손보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에 강한 유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전기차 전용 상품은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 등의 특약으로 전기차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 하반기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G90 등을 포함해 전용 보험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도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전기자동차 보험’ 판매를 통해 전기차 운전 고객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및 전기차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최근 전기차를 위한 충전 중 사고 보상 및 긴급 견인 90km 확대 특약 등을 강조한한 ‘전기차 플랜’ 출시로 전기차 운전자의 니즈에 맞는 설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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