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활보험' 대구 '유언신탁' 개시, 광주·전북 '보험사 제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들이 여·수신업무를 너머 생활보험과 유언신탁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보험사와의 업무제휴로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 중이다. 모바일뱅킹에 이어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생활금융 서비스에 눈길을 들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최근 소액의 보험료로 일상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미니보험 혜택 서비스 '라이프케어'를 개시했다. 

   
▲ BNK부산은행은 미니보험 혜택 서비스인 모바일뱅킹 ‘라이프케어’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진=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은 지난해 10월 여가생활 분야의 각종 티켓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는 '라이프'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라이프는 다양한 문화공연, 레저, 스포츠 등 여가생활 티켓을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내놓은 라이프케어는 라이프 콘텐츠의 일환이다. 가입 가능한 미니보험 서비스는 골프, 자전거, 등산 등 여행·레저 보험을 비롯해 원데이 자동차, 운전자보험으로 구성된 생활·안심 보험이 있다.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라이프' 콘텐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라이프케어 서비스 오픈으로 부산은행 고객은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미니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바일뱅킹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 DGB대구은행은 유언대용신탁상품으로 'DGB대대손손사랑신탁'을 출시했다./사진=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은 유언대용신탁상품으로 'DGB대대손손사랑신탁'을 출시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위탁자)이 금융회사(수탁자)에 자산을 맡기고, 생전에는 본인이 원하는대로 관리하다 사후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 상속이나 배분을 하는 신탁계약을 뜻한다. 

급속한 고령화 시대 진입과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노년 및 사후 재산관리 방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관련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재산관리 기능이 없고, 엄격한 요건이 필요한 기존 '유언장'과 달리 신탁은 원하는 대로 상속 설계가 가능해 안전한 노후 재산관리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은 기본형·상조형·건강관리형으로 나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노후와 사후 재산상속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출시한 DGB대대손손사랑신탁을 통해 보다 실속있는 고객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 왼쪽부터) 이종석 라이나생명보험 전무, 박종춘 광주·전북은행 겸직 부행장/사진=광주은행 제공


JB금융그룹 은행 계열사인 광주·전북은행은 보험사 라이나생명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각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두 은행은 자사 고객 경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라이나생명보험은 헬스케어 서비스, 상품, 채널 역량 등을 각각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사는 헬스케어 서비스 기반의 마이데이터 활성화와 디지털 보험 연계 신사업 추진 등을 협력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판매 및 구독 서비스 등으로도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춘 광주·전북은행 겸직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헬스케어가 만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마이데이터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관계사들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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