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 비대위서 "윤 당선인, 진정으로 추경 의지 있다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5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그 내용과 규모, 재원 마련 방안을 국민께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진정으로 추경의 의지가 있다면"이라고 운을 띄우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벌써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면 추경 규모가 반 토막 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말은 국채 발행이 가능한 만큼만 추경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우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3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그는 "대통령직인수위 (추경) 안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인수위 눈치를 보는 기획재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가 국채 발행에 부정적인 윤 당선인과 손뼉을 맞추며 등 뒤에 숨겨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윤 당선인이 주장하는 50조 원가량의 추경 재원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가장 강하게 밝혀왔던 '정치개혁'과 관련해 "공전을 풀 열쇠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가지고 있다"며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그래도 다당제는 소신'이라며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 위원장을 향해 "윤 당선인을 설득해달라"며 "총리 후보로도 꼽히는 다당제 전도사 안 위원장의 책임과 역할을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공전은 이번 주로 끝내야 한다"며 "6·1 지방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려면 4월 5일 본회의가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