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17일 SK하이닉스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던 LG에너지솔루션이 다시금 시총 100조원을 회복했다. 이로써 시총 2위 지위도 되찾았다.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올려 잡으며 상승세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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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전기차배터리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전주(2707.02)보다 22.96포인트(0.85%) 오른 2729.98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조21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6928억원, 337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가장 코스피에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얻은 분야는 ‘2차 전지’ 관련주였다.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리비안 등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10.39%나 뛰어올랐고,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리비안 역시 2.21% 상승했다.
국내 2차 전지 관련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지난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3만 1000원(7.60%) 오른 43만 90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02조 7260억원으로 지난 4일 이후 21일 만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 1월 27일 공모가 30만원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종가 50만 5000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장 이후 이달 15일까지 주가는 28.81%나 빠졌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 전지주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 가격의 폭등 때문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의 10%를 공급하는 니켈 3위 생산국이다. 생산량을 적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고품질 니켈 생산국으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은 지난 10일 4만 8241달러를 찍으며 올 들어 130.54% 폭등했다. 이후 니켈 가격 상승세는 완화됐고, 전날 기준 3만 7200달러까지 내려왔다.
최근 니켈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기관의 매수세가 돌아오고 올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지난 8거래일 동안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32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70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로 소형 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2022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000억원, 17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각각 1%, 6%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기존 43만원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5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전통 완성차 업체 뿐만아니라 선도 전기차 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기에,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 다각화에 따른 프리미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34%) 상승한 44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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