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북이 핵으로 얻을 것 없도록"…일 대사 "한일 양국에 지대한 위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당선인측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아이보시 대사를 25분간 만나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된다"며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8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특히 윤 당선인은 아이보시 대사를 향해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라며 "최근 한일관계 경색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쪽 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풀리기 어려울 것 같은 문제도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정치지도자, 국민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밀어붙이면 다른 문제들이 어려울 것 같지만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아이보시 대사의 면담은 원래 지난 17일 예정됐지만, 아이보시 대사가 당시 코로나 양성 확진되면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