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 국회의장 예방…"대선 끝난지 20일, 국회 손 놓고 있어 아쉽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의 3월 국회 내 처리를 요청했고, 박병석 의장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박 의장을 예방하고 "오는 4월 5일 마감하는 3월 국회도 이렇게 빈 손으로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가 얼마 남아 있지 않기에 헌법 불합치를 해소하고 여야 후보가 공히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의원 선거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금지 등을 책임있게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서 국민들께 약속을 이행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책임정치가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경안 본회의 처리 여부를 두고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당장 대선이 끝난지 20여일 돼 가는데 국회가 아직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서 늘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는 늘상 일하는 국회인 것이 기본 책무고 도리라 생각한다"며 "조만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찾아뵐 예정인데 오늘 마침 의장께서도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하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만간 집중적으로 여야 원내대표끼리 또는 의장님 모시고 자리를 가지며 당장 해야 할 일에 대해 책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장은 "지자체 선거 준비하는 분들이 차질 없도록 조만간 결론을 내는 게 옳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해 나의) 기본적 입장은 표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게 맞다"며 "지방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표의 등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이날 박 원내대표에게 "우리가 당장 코로나 극복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정치개혁을 할 것은 하는 게 좋겠다"며 "제 1야당이 되었는데 견제와 협치의 조화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 기준은 민심과 국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