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1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6874억원) 증가했다.

   
▲ 표=금융감독원


지난해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6138억원)와 카드대출 수익 증가(1878억원) 등으로 카드사 총수익은 1조5638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8764억원 증가했다. 이는 판관비 증가(1712억원), 거래승인지급수수료 증가(490억원), 법인세비용 증가(2480억원) 등에 기인한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1531억원으로 전년(1조8471억원)보다 3060억원(16.6%) 증가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1.09%로 전년말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10%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0.29%포인트 낮아졌다.

커버리지비율은 645%로 전년말 대비 90%포인트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8%로 작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8%)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2배로 전년말 대비 0.3배 상승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769만매로 전년 말보다 396만매(3.5%) 늘었다. 회원모집 경로는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모집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 24%였던 인터넷 모집 비중은 2020년 36.6%, 42.5%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611만매로 전년 말(1억1007만매) 대비 396만매(3.6%) 감소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조3000억원(9.5%) 증가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전년(705조3000억원)대비 73조7000억원(10.4%)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81조6000억원으로 전년(172조원) 대비 9조6000억원(5.6%)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10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0.1%)증가했다. 이중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5조1000억원으로 1조원(1.8%) 증가했으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52조1000억원으로 9000억원(1.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최근 상황을 반영한 위기상황분석을 통해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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