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폭력은 독이 있고 파괴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29일 윌 스미스가 SNS를 통해 전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행한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영화 '나쁜녀석들:포에버' 스틸컷.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앞서 윌 스미스는 전날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안면을 강타하고,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시상대에 선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질환성 탈모와 삭발을 두고 농담을 던진 데 격분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SNS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앞선 폭행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폭행 피해자인 크리스 록에게 직접 사과하며 재차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 직업의 일부"라면서도 "제이다(아내)의 질환을 두고 농담한 것은 나로서는 심하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크리스 록을 향해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며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와 제작자, 모든 참석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에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 제작진과 실제 주인공 윌리엄스 가족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윌 스미스는 이 작품에서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황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 역을 맡았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