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스마트폰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74조2191억원, 13조3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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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제공 |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를 넘긴 것은 2018년 1분기(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이후 4년 만이다.
여기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매출 70조원을 넘어선 뒤 4분기에 7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면서 삼성전자에 긍정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분기(8조8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조3700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당초 1분기에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시장 회복하면서 빗그로스가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전분기보다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4조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GOS 논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악재가 있었으나 전분기보다 8.7% 가량 증가한 745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22시리즈는 1분기 800만대, 2분기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갤럭시Z폴드3·Z플립3도 여전히 분기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거래선의 플렉시블 제품 수요가 양호하고, 리지드 OLED도 장기계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E는 생활가전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과 예상보다 양호한 완제품 출하량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2.8% 상회하는 76.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1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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