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대 EU 소송, 대우조선 재인수와 무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박두선 대표이사 등 신규 경영진을 선임한 가운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신임 경영진과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29일 내놨다.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박두선 대표이사 등 신규 경영진을 선임한 가운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신임 경영진과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29일 내놨다.


앞서 대우조선은 전날 주총에서 박두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우제혁·이영호 사내이사, 김인현·최경규·김보원·송민섭 사외이사 등 신규 경영진을 각자 선임했다. 

산은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신규 경영진이 대우조선의 경쟁력 제고 및 근본적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추후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23일 EU 법원에 기업결합 불허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해당 소송은 EU 공정위의 불허 처분이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시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및 싱가포르 등 타 경쟁당국은 세계 조선시장의 특성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조건 없는 승인을 결정한 상태다. 특히 조선 시장은 시장점유율보다 유효 경쟁자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입찰 시장이다. 시장 상황 및 경쟁자의 존재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기업결합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다만 산은은 현대중공업이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대우조선 민영화 계약이 이미 해제된 만큼, 대우조선 재인수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