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은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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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자료=청약홈 |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 주상복합 아파트 1만722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대구, 울산, 충남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작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상복합의 인기를 증명하는 한 해였다. 부동산인포에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경쟁률(일반분양 100가구 이상 기준, 임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 상위 ‘톱10’ 안에 5개를 주상복합 단지가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해 지난해 1위는 물론 역대 경쟁률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28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221대 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34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4대 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상복합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때 주상복합은 채광, 통풍 등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4베이, 맞통풍 구조 등 최신식 설계를 도입하면서 아파트와 비등한 수준까지 높였다. 단지 내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생활 편의성도 양호하다.
입주 이후 일대 시세를 주상복합이 주름잡는 경우도 있다. 경기 고양에 위치한 ‘일산 요진와이시티(16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올 1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일대에서 동일 면적 대비 10억원이 넘는 곳은 해당 단지가 유일하다. 충북 충주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18년 10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해 말 지역(연수동) 신고가인 5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주상복합의 인기는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대 1)’, ‘포항자이 디오션(124대 1)’ 등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단지가 속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로 지어지는 데다 고급 주거지, 원스톱 라이프, 조망•채광 등 기존의 장점도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에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역 핵심 입지에 들어서서 시세를 선도하는 곳도 많은 만큼 올해 분양을 앞둔 곳을 눈 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가시화 된 곳은 벌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금강주택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RC4블록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전용면적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면적 39㎡ 64실)을 합쳐 총 547가구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한화건설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미아’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39~84㎡ 총 497가구이며 이 중 4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4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울산에서도 남구 신정동에 들어서는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8㎡ 총 339가구 규모다. KCC건설도 4월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건설도 대구 서구 비산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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