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들이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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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5657억원(40.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순익이 더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로 전년 말(14.23%) 대비 0.83%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을 소폭 상회한데 기인한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92조원보다 26조2000억원(28.5%) 늘었다.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77조6000억원 대비 22조9000억원(29.5%) 증가했다. 기업대출(58조9000억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15조7000억원(36.3%), 가계대출(37조90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6조3000억원(19.8%)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4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21.1%) 확대됐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1조8000원)한데 주로 기인한다.
총여신 연체율은 2.5%로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전년 말 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5%로 전년 말 대비 3.4%포인트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126.9%로 전년 말 대비 14.7%포인트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됐다. 요적립액이란 금융감독규정에 명시된 건전성 기준에 따라 저축은행이 쌓아야 할 적립액을 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하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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