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확대 및 증자효과…대내외 불확실성 대응차 선제대응 필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순이익이 확대된 데다 증자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라는 평가다.

   
▲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순이익이 확대된 데다 증자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라는 평가다./사진=미디어펜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0.53%포인트(p) 개선된 15.53%를 기록했다. 그 외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9%, 14.19%, 6.51%로 집계됐다. BIS 규제비율은 총자본 10.5%,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단순기본자본비율 3.0% 등이다. 

금감원은 보통주자본·기본자본·총자본비율이 각각 증가한 데 대해 대출 증가에도 이익 확대·증자 등으로 자본이 27조 7000억원(9.7%) 더 많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신생 은행인 토스뱅크는 2020년까지 바젤Ⅰ 규제를 적요앻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또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 외 바젤Ⅲ 최종안 도입 및 내부등급법 승인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4개 은행(DGB, 하나, 우리, BNK)은 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하거나 자본이 감소한 6개 은행(한국씨티, SC제일, 수출입, 산업, JB, Sh수협)은 총자본비율 등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금리인상 등으로 향후 부실이 확대될 수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이 잠재되어 있는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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