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30일 나란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55% 오른 18만1000원까지 올랐다. 현대차 주가가 종가 기준 18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역시 약 107만주까지 치솟아 전날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 주가 역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65%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거래량은 170만주를 넘어 전날의 1.7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세는 러시아발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이 자극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현대차와 손잡고 친환경 연료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속도가 붙었다.

개장 전 현대차그룹은 아람코와 '초희박 연소 엔진'(Ultra Lean Burn Engine)과 차세대 연료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아람코,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와 2년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초희박 연소 엔진과 하이브리드 차량용 연료 개발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첨단 엔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