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체제 꾸려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 도약 준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 30일 전주 본점에서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사진=JB금융그룹 제공


김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와 이사회의 신뢰에 힘입어 앞으로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의 연임 배경에는 수익성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개편하는 '내실경영'이 큰 성과를 거둔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8년 말 0.68%에서 지난해 말 0.96%로 크게 개선됐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에서 12.8%로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의 ROA 평균치가 0.67%, ROE 평균치가 9.52%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말 2415억원에서 지난해 506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최대 규모의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말 52.3%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46.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방 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9년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JB금융그룹은 지방금융그룹 중 최초로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의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주당 배당금은 599원으로 책정됐다. 2018년 180원에 견주면 233% 폭증한 값이다.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2기 체제를 출범하고,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 및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 위험에 대해 선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JB금융은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고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만큼, 최적의 타이밍에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높은 비즈니스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전환도 과제다. JB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계열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 를 구축했다. 올해 JB금융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고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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