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수수료 수익 감소 여파 영업손실 1796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년 연속 영업수익 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년 연속 영업수익 2배 성장세를 보였다./사진=토스 제공


토스는 2021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이 780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재작년 3898억원에 견줘 100% 폭증한 수치다. 

결제 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가 지난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와 손잡고 매출을 키운 덕분이다. 지난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53% 급증한 5513억원을 기록했다.

토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금융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며,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고객을 확보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급성장한 데 반해, 영업손실은 17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070억원 확대됐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에서 손실액 780억원, 토스뱅크에서 손실액 358억원이 각각 실적에 반영됐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 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 측은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이 현지에서 300만 월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고 최근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지난해 9월 토스 앱을 출시하고 초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은 향후 동남아 진출의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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