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봄철 호흡기 질환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환절기 질환 가운데 하나인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봄철 호흡기 질환 주의보…솔솔 찬바람 쭈욱 들이켰다간 "아찔"

낮엔 뜨겁고 저녁 땐 시원하다 보니 일교차 때문에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레르기 질환이다.

학계에 따르면 이 질환은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면역 반응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 성인 5~6명 중 1명은 앓고 있다고 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특이하게 발생하는 이상 과민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 눈, 피부, 위장 등 발생 부위가 다양하고 그 증상도 각기 다르다.

먼저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꽃 가루, 찬 공기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 흐르며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눈과 코가 가려운 증상을 보인다.

또한 코가 꽉 막힌 듯한 불편함을 겪는데 이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축농증, 천식,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환기를 자주 해주고 이불이나 베개 같은 침구류 세탁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 시에는 창문을 열어 주고 침구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 햇볕에 말려 균을 제거해주면 된다. 가을에는 꽃가루가 날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잡초의 꽃가루가 날리므로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 때문에 나타나는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 증상이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불확실한 경우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고 넓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숨이 차고 발작적인 기침을 동반하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나 목에 가래가 걸려있는 듯한 증상도 모두 알레르기성 천식에 해당된다.

잠을 자고 있는 새벽에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흉부에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식은 땀이 흐르면서 맥박이 빨라지는 등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이고도 자주 재발하는 질환인 알레르기성 천식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환경을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곤충 부스러기, 곰팡이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배출되도록 환기를 자주 해주고 털이 날릴 수 있는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들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먼지, 페인트, 매연 가스 등의 대기 오염 물질을 피해야 한다.

흔히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원인이 된다. 대체로 충혈과 함께 가려움, 이물감, 압박감이 느껴지고 눈물과 눈곱이 진물처럼 흘러나온다. 아울러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거나 각막피에 손상을 입어 각막에도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이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해 악화되면 각막이 패이고 시야가 흐려져 결국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찾아 그 물질에 노출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예방의 첫 단계다.

외출 시 공기 중 미세먼지, 꽃가루 등을 확인해 심할 경우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눈 주위가 간지럽다고 비벼서는 안 되며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완치를 위해서는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