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40주년을 맞는 KBO 리그가 2일 막이 오른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원년이던 1982 시즌, 개막전부터 난리가 났다. 연장전 끝내기 만루홈런(이종도∙MBC)이라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 첫 시즌 개막전부터 터져나오며 KBO 리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2022 시즌 개막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2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창원(SSG-NC), 수원(삼성-KT), 광주(LG-KIA), 고척돔(롯데-키움)에서 일제히 플레이볼 된다. 추운 겨울을 지나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개막전에서 만들어졌던 기록들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눈여겨 볼 만한 기록들을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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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의 수원 홈구장 전경.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리그 2022시즌이 4월 2일 개막한다. /사진=더팩트 제공 |
▲ 개막전에 강한 팀은?
지난 2021 시즌에는 우천 취소로 인해 개막전이 1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삼성-키움). 대부분의 팀들이 2년만에 개막 당일 경기를 치른다. 2일 일기 예보는 전국이 맑음이다.
역대 개막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NC다. NC는 개막전 승률 0.833으로 압도적인 개막전 승률 1위 팀이다. 또한 최근 5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도 SSG화 개막전에서 승리해 6연승에 성공한다면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개막전 5연승을 달성한 팀은 두산(1983~88/ 86년 무승부, 2013~17), 삼성(1990~94, 2001~05), 롯데(2011~16/ 14년 개막전 우천취소) NC(2016~20) 등 총 4팀이다.
한편 개막전 승수만 따지면 두산이 최다 승리 팀이다. 전신인 OB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37번 개막전을 치러 23번 승리를 거뒀다. 승률도 0.639로 20경기 이상 개막전을 치른 팀 가운데는 1위다.
▲ '2시간 6분'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기록 깨질까
역대 개막전 가운데 최단 경기 시간은 2시간 6분으로 2020 시즌 열린 문학구장 한화-SK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한화 외국인 투수 서폴드가 완봉승을 거두며 2시간 6분만에 경기를 끝내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다. 한편 개막전 최장 시간 경기는 1997 시즌 OB-한화전에서 나온 5시간 21분이었다. 두 팀은 개막전부터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고 OB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 이대호,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도전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는 키움과 개막전에서 안타 3개를 치면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이대호는 개막전에서만 18개의 안타를 때렸다.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는 20개로 김광림(전 쌍방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가 나란히 기록했다. 이대호가 현역 마지막 개막전에서 안타 2개면 타이, 3개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 강백호 이을 신인 선수 개막전 홈런의 주인공은?
역대 KBO 리그에서 신인이 개막전에서 홈런을 신고한 선수는 5명 있었다. 그 중 1998년 OB 소속이었던 김동주의 개막전 2홈런은 유일한 신인 개막전 2홈런 기록으로 24년간 깨지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신인 KT 강백호가 KIA전에서 헥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LG 송찬의, KIA 김도영 등 장타력을 겸비한 신인들이 등장하며 개막전에서도 기세를 몰아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2번의 개막전 끝내기…끝내기 홈런은 3차례
KBO 리그에서는 역대 총 12번의 짜릿한 개막전 끝내기 경기가 나왔다. 그 중 1982년 MBC 이종도, 2008년 SK 정상호, 그리고 2015년 넥센 서건창은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가장 최근 끝내기 경기는 2016년 4월 1일 잠실 LG-한화의 개막전이었다. 연장 12회말 양석환(2016시즌 당시 LG)이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을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3년만에 100% 관중 입장이 허용돼 더욱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질 전망이다. 아직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해 여전히 육성응원은 제한되지만 취식은 허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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